'느끼고 만지고 놀고…' 체험식 어린이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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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12-01-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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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학습 어린이박물관이 있다. 지난 9월 26일 개관한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은 체험식 박물관이다. 유아들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박물관이라 엄마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알차게 구성된 박물관은 각기 다른 주제로 9개의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1층에는 자연놀이터, 튼튼놀이터 2개의 전시실과 안내데스크가 있고 편의시설인 뮤지엄샵, 카페테리아, 물품보관소도 있다.
1층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린이들을 위한 박물관임이 느껴진다. 1층의 ‘자연놀이터’는 유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텃밭에 채소를 심고 물을 주며 사과를 따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땅속에 사는 두더지가 되어 두더지 굴을 탐험해 볼 수도 있다. 자연놀이터와 튼튼놀이터 사이에는 다양한 자동차들이 있어 소방대원이나 택시운전사가 되어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시설 좋은 키즈카페에 온 것 같은 분위기로 엄마도 아이들도 만족해하는 모습이다. 튼튼한 어린이를 테마로 한 ‘튼튼놀이터’는 운동부족으로 비만 아동이 증가하는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 만든 곳이다. 공을 쏘아 올린 공이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 지 체험하고,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돌리거나 암벽타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완만한 경사의 알록달록한 길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한강과 물’, ‘우리 몸은 어떻게?’, ‘건축작업장’ 이렇게 3개의 전시실이 나온다. 교육실과 강당이 있고 의무실을 이용할 수 있다. 2층은 환경을 생각하는 어린이. 호기심 많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다. ‘한강과 물’ 전시장은 한강을 배경으로 한 물놀이 체험장이다. 물길을 따라 조각배를 움직이고, 물 그림을 그리고 우물에서 낚시 놀이도 하느라 아이들이 바쁘다. ‘우리 몸은 어떻게?’ 전시장은 신체 각 기관이 하는 일을 체험을 통해 알아보고 동물들의 몸과 비교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의사가운을 입고 의사놀이도 하고 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볼 수 있다. 이어지는 ‘건축작업장’은 다양한 블록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여러 건축물을 살펴보고 나만의 건물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3층으로 올라가면 4개의 전시실이 있다. ‘에코 아틀리에’, ‘동화 속 보물찾기’,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미니씨어터’를 갖추고 있다. ‘에코 아틀리에’는 재활용품을 예술 작품으로 멋지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고, ‘동화 속 보물찾기’ 전시장은 동화 속에 직접 들어가 주인공이 된 듯한 체험이 가능하다. 해님달님의 오누이 집, 흥부놀부의 집이 꾸며져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는 다양한 문화를 가진 친구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의 전통 옷 치파오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악기를 연주해 볼 수도 있다. 소꿉놀이 공간도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미니씨어터’로 가면 공주님, 왕자님 옷 등 다양한 옷과 소품이 있어 누구나 무대 위 주인공이 되어 노래하고 춤 출 수 있다. 이경희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장은 “어린이들이 호기심과 탐구심을 기를 수 있는 우수하고 혁신적인 체험 전시, 교육프로그램 및 교육 환경을 조성하여 놀이를 통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독자적으로 지은 어린이 전용 박물관답게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미래지향적 교육을 선도하는 곳이 되리라 기대 된다.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자연 친화 공간이라 반갑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가 만든 박물관이기도 하다. 2009년 6월 50명의 어린이를 시작으로 현재 30명의 어린이 자문단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참신한 아이디어가 곳곳에 숨어있는 비결이다.
유아, 노약자, 장애인은 유모차와 휠체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층의 안내데스크에 신청후 이용 가능하다. 관람은 약 2~3시간이 소요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이용가능하다. 폐관하기 2시간 전에 입장이 마감된다. 둘째, 넷째 월요일은 휴관이다. 만36개월 미만은 무료로 이용가능하고 만3세 이상은 4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경기도 거주자는 50%할인 해주므로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시간별로 입장인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관람객이 많으면 입장이 불가하다. 방문 전에 온라인 예매를 하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참고 http://www.gcmuseum.or.kr/)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박물관 내 주차장이 협소한 편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 다른 건물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는 점이다. 11월1일부터는 주차요금을 징수하며 기본 2시간에 2천 원씩 받고 초과요금은 30분당 500원이다. 경기도 어린이박물관 근처에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 아트센터도 있어 여유가 된다면 함께 관람하는 것도 괜찮다. 바스락바스락 낙엽을 밟으며 아이와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으로 가을소풍을 가는 건 어떨까?
보건복지부 주부 기자 최정은
0421je@naver.com
[출처 : 보건복지부 - 따스아리 뉴스레터 통합 제19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