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학습에 뺏긴 1년' 등교수업 앞두고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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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1-03-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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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학부모들 학력 격차 우려 확산 '온라인 카페 상담 봇물'
경기도교육청, 학력격차 해소 대책 마련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조모씨(42·수원시 영통구)는 3월 등교수업을 앞두고 아이가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코로나19로 인해 2학년 생활이 전부 사라졌기 때문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3학년 부터는 교과 과정이 어려워진다는 소리를 들어 혹시라도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걱정이다.
조씨는 "다른 아이들도 같은 상황이지만, 남들은 학원도 빠지지 않고 보내고 한 것 같다"며 "우리 아이는 오롯이 온라인 수업에만 의지해 학습격차가 발생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조씨는 "1~2학년 같은 저학년은 학교에서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들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또래 학부모들의 걱정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초등학생을 키우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저학년 시기를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해야 했던 학부모들의 불만 섞인 걱정을 의논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3학년 과정부터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조언 좀 바란다"며 "2학년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아 아직 부모가 보기에도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는 글을 온라인 카페에 올려 놓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간 학력 격차가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다양한 방안들을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청은 등교 수업을 앞두고 온라인 수업으로 발생한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초등 온배움 교실'과 '학습종학클리닉 센터' 운영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온라인 수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학력의 격차가 필연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었고, 개인적 격차만이 아니라 학교 간 격차도 상당히 크고, 지역별 격차도 있었다"며 "이런 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올해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우선 원격 수업에 따른 초등생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3월부터 국어·수학 온라인 교육시스템인 '초등 온배움 교실'을 운영한다.
초등 1∼6학년 국어·수학 교과 동영상 자료와 1∼2학년 학교적응 학습 꾸러미 등으로 구성됐으며, 각 동영상 자료는 학습 교재와 개념 설명, 문제 풀이 등 5∼10분 분량이다.
학생이 이메일을 통해 질문하면 현직 교사가 답변하는 쌍방향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와 더불어 '학습종합클리닉 센터' 19곳을 만들어서 학력 저하 학생들에 대한 상담과 더불어 심리지도까지 지원한다.
또 기초학습 부진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두드림 학교'를 지난해 538개 학교에서 올해 565개 학교로 확대해 기초학력 부진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은 학습 부진의 원인 진단 등을 위해 가능한 1대 1 맞춤형 학습 지도제를 운영하며, 이를 위해 기초학력 협력강사, 멘토링 교사 지정, 대학생 멘토링 등도 지원한다.
이 교육감은 "학력 격차는 결국 대면학습을 확대와 미진한 학습을 보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올해는 원격수업을 하면서 뒤처지는 학생이 없도록 하기 위해 쌍방향 소통 수업으로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처 : https://www.fnnews.com/news/202102261442366884 파이낸셜뉴스 2021.03.01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