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학습·돌봄'...교육부, 3대 교육안전망 강화 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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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8-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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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생 534만명에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심리 방역' 강화...비대면 모바일 상담 운영
인공지능(AI) 활용 초1~2 수학 학습수준 진단
학교·지자체 연계한 돌봄서비스 협력사업 추진
오는 2학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무료로 실시한다. 또 자가격리나 확진 학생을 위한 심리 방역도 지원한다.
교육부는 11일 세종시교육청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모든 학생들을 위한 교육 안전망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11일 세종시교육청에서 모든 학생을 위한 교육안전망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격차 우려가 커졌고, 안정적인 학교 운영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우선 학교방역 안전망 강화를 위한 대책으로 전국 학생 534만명(초 268만명, 중 132만명, 고 134만명)에게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 접종을 한다. 코로나19와 증상이 유사한 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무료 접종 대상을 기존 중1에서 고등학생까지 확대했다. 고등학생은 9월 22~29일, 중학생은 10월 5~12일, 초등학생은 10월 19~30일로 나눠 진행한다.
또 내년부터 학교의 방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 감염병·방역 분야 전문가를 배치한다. 학원 방역을 위해선 교육부, 교육(지원)청, 지자체 공동으로 '학원 방역 대응반'을 운영해 전국 대형학원 538개소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학원법 개정을 추진해 학원에게 방역의무를 부과하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제재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제공
'심리 방역'도 강화된다. 자가격리자와 확진자의 경우 심리적 충격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전문의로 구성된 심리지원단이 24시간 비대면 모바일 상담시스템을 운영한다. 병원 치료가 필요한 자살 위기 고위험군 학생을 대상으로는 대면 상담으로 전환하고, 약물 치료비도 지원한다.
국고 85억원과 지방비 198억원 등 총 283억원을 투입해 마스크·손소독제·알코올티슈·손세정제 등 방역물품을 일선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1학기 비축분까지 포함해 학생 1인당 마스크 6.1장, 교실당 손소독제 6.4개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학 학습수준을 진단하고, 게임 기반으로 학습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한다.
아울러 멘토 1명당 취약계층 학생 20명 내외로 구성된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을 신설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2000여명의 멘토가 4만여명의 취약계층 학생을 지도하도록 한다.
학습능력이 부족한 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수업 전문성을 갖춘 우수 교사 500여명이 온·오프라인 일대일 컨설팅을 시행한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는 또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한 돌봄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돌봄 서비스가 가능한 교실을 제공하면 지자체가 돌봄을 운영하는 협력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매년 750실씩 2년간 총 1500실의 협력 모델을 추진하고, 돌봄을 희망하는 3만여명의 초등학생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아동학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격수업 기간에는 교사가 화상·유선으로 학생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도록 했다. 12월까지 학교용 아동학대 대응 매뉴얼도 개발한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올해 1학기는 우리 교육 역사상 가장 큰 도전의 시기였다"면서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이 지치지 않도록 교육 안전망을 마련하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유신 기자 run2u@chosunbiz.com]
출처 :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0569625 조선비즈 2020.08.11 오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