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놀이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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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고관리자
작성일 : 17-01-26 13:32
조회 : 3,3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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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육아 평균 주 42시간 시대. 관절 약한 조부모에게는 아무리 예쁜 손주와의 놀이도 만만치 않은 노동이다. 집안에 편히 앉아 손주와 즐겁게 놀 수 있는 조부모 맞춤 놀이법을 소개한다.

✎ 12~24 months
두드리며 소리를 들어요
준비물은 나무 의자, 플라스틱 용기, 스테인리스 냄비 등 두드릴 때 소리가 나는 물건이면 무엇이든 좋아요. 아이와 함께 할아버지 할머니도 신나게 두드려보세요. 손바닥으로 탕탕 치거나 막대로 두드려봅니다. 어떤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고, 소리를 말로도 표현해보세요.

★ 아이가 온몸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시기입니다. 아이 손이 닿는 곳에 위험한 물건을 두지 말고, 아이가 만지거나 두드리기에 안전한 물건만 가지고 놀아요.
★ 오감이 발달하는 시기로, 시각·청각·촉각 등을 고루 자극하는 놀이가 좋아요. 아이가 만지고, 누르고, 흔들 수 있으며 동시에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추천합니다.

✎ 24~36 months
창문에 그림을 그려요
몸의 움직임이 유연해지고 다양해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손가락을 사용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발달하기 때문에 그림 놀이를 하면 좋아요. 마트나 문구점에 가면 유리에 쓰는 색색의 펜이 있습니다. 커다란 거실 창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려보세요. 물티슈로 닦으면 금방 지워지니 걱정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마음껏 즐기세요.

★ 아이가 무엇을 그렸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아이가 그림 그리는 모습 자체를 칭찬하고, 격려해주세요.
★ 언어 사용이 늘면서 의사소통이 활발하고, 주변 사람과의 관계가 넓어지는 시기입니다. 아이와 놀면서 말을 주고받으면 더 좋아요. “할머니도 펜 하나 줄래?” “고마워” 등 사회적 언어를 익힐 수 있는 대화를 나눠보세요.

✎ 36~48 months
촉감으로 맞혀요
입구를 끈으로 조절할 수 있는 커다란 주머니에 고무공, 인형, 양말, 나무 블록 등 다양한 물건을 넣습니다. 아이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물건을 만지며 이름을 맞히는 놀이입니다. 아이가 어려워하면 힌트를 주세요. 상상력이 커지는 시기이므로 보이지 않는 물건을 만지고 맞히는 것만으로도 신나는 놀이가 됩니다.

★ 반대로 아이가 주머니에 물건을 담고 힌트를 주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맞히는 놀이도 해보세요. 아이가 어떤 물건인지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교육 효과가 있습니다.
★ 놀이에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 눈을 감거나 안대를 써보세요. 단, 아이가 무서워하지 않을 정도가 좋아요.

✎ 48~ months
양말을 가지고 놀아요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간단한 집안일을 돕거나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면 좋아요. 놀이로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빨래 개기나 할아버지 할머니 어깨를 두드리는 안마 등 아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집안일을 놀이처럼 함께 해보세요. 양말은 좋은 장난감이 됩니다. 빨래를 개면서 누구 양말인지 이야기해보세요. “아빠 양말은 검은색이 많아요” “동생 양말이 가장 작아요” 식으로 양말의 특징을 찾아보는 겁니다. 가족들의 양말을 탐색한 후 아이와 함께 빨래를 개고 뒷정리까지 해보세요.

★양말로 다른 놀이도 할 수 있어요
❶ 양말을 바닥에 두고 “준비, 시작” 소리에 맞춰 재빨리 신었다 벗어요. 누가 더 빨리 양말을 신고 벗는지 시합하는 놀이예요.
❷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신고 있는 양말을 아이가 벗기는 놀이도 좋아요. 적당한 시간까지 버티는 게 중요해요.
❸ 양말을 공처럼 뭉쳐서 바구니에 던져 넣어요. 농구처럼 몸을 쓰는 놀이입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시작해 점점 거리를 떨어뜨리면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