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논술 학습 전략

초등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선 논술이 뜨거운 감자다. 통합 논술, 서술형 문제 등 새로운 초등학교 교과과정이 논술을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논술은 상위권 성적 달성을 위한 필수 학습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요즘 논술 출제 추세는 ‘정확한 독해력 평가’다. 주어진 텍스트를 읽어낸 뒤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쓰는 것이 최근 입시 흐름이다. 입시 논술이 시행된 지 벌써 20년 가까이 됐다. ‘글쓰기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측정하느냐’라는 끝없는 논란 속에 시달리고 있으나 논술이 주는 효과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 내신 성적이나 수능 시험으로는 미처 알 수 없는 논리적 사고와 표현력, 창의성 등이 글에서는 모두 드러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어릴 때부터 사교육의 굴레에서 우수한 성적만을 위해 교육받은 아이인지, 스스로 공부하고 생각하는 자기주도 학습을 한 아이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논술은 공교육이 지향하는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갖고 있으며, 대학과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되고 있다. 교육계 한쪽에서는 논술은 사교육이 침범하지 못하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란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왜 초등 논술에 집중해야 하나?

논술은 주어진 텍스트를 참고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논술의 본질이다. 스스로 사고 방향을 정해야 하고, 표현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논술은 자기주도 학습 능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이는 초등학교 교육 목적인 자기주도 학습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래서 올해부터 적용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서술형 평가와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지난 5월 교육부는 초·중·고교의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30% 확대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도입해 이미 시행착오를 거친 경기도 교육청은 올해부터 이를 35~45%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 내 상당수 학교가 중간고사 및 상시 평가에서 100% 서술형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단순 암기 위주의 선택형, 단답형 평가는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그 자리를 논술형, 서술형 평가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아직 이런 평가 방식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의 성적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다. 똑같은 문제를 객관식으로 출제했을 때 90점대 점수를 받던 아이가 논술형으로 출제됐을 때는 40점대를 받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대부분 학과 공부는 잘하지만 독서량이 부족해서 서술형 문장을 정교하게 읽어내지 못하거나,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술형 평가와 논술형 평가는 어떻게 다르기에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것일까. 먼저 서술형 평가는 교과서 내의 내용을 단순히 적어내는 것으로 단원 요약, 용어 풀이, 개념 이해 등이 주로 평가 대상이 된다.

아직 언어적 발달이 미흡한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고학년으로 가면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반면 논술형 평가는 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제시된 지문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적어야 한다.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논리력 등 많은 부분이 평가기준이 된다. 짧은 글을 쓰는 것도 힘들어하는데, 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긴 글을 쓰려고 하니 상당수의 아이들이 더욱 어려워하는 것이다.

결국 논술을 꾸준히 준비해온 아이들만이 개정된 교육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선점한다는 말이다. 논술은 교육계의 대세이며 흐름이다. 또 초등 논술은 대학 입시 논술의 초석을 쌓는 과정이기에 결코 간과하거나 무시할 수 없다.

논술을 잘하게 만드는 사소한 습관들

1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궁금해한다.

2 주말 현장 학습, 박물관 관람 등 체험을 많이 한다.

3 가족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4 머릿속으로 말할 내용을 정리한 뒤 말한다.

5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를 찾도록 한다.

6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7 모르는 낱말이나 명확하지 않은 부분은 사전을 찾아본다.

논술 기초를 쌓는 초등 글쓰기 훈련법

1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해야 한다.

2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부분에서 시작한다.

3 인터넷에서 남의 글을 베끼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글을 쓰도록 한다.

4 남들과 똑같은 글이 아닌 새로운 글을 쓰도록 유도한다.

5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의 글을 보여준 뒤 조언을 구한다.

6 어릴 때부터 맞춤법과 띄어쓰기 교육을 시킨다.

7 다시 읽고, 여러 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

독해력 향상 프로그램 '리드2000

www.read2000.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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