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씻기 싫어하는 아이 마음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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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13-07-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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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씻는 걸 너무나 싫어해요. 아침에 일어나면 양치는 패스, 세수는 물티슈로 해결해요. 하루 중 양치는 유치원에서 점심 먹은 후 딱 한번이에요. 마음먹고 제대로 씻기는 것은 어쩌다 한 번 가능한데, 이때도 샤워기는 사용하지 못하게 해요. 세수도 양치도 하기 싫다, 머리 감기도 싫다, 목욕도 샤워도 다 싫다. 대체 왜 그럴까요?”
-진호 엄마의 고민
솔루션 1 유아교육 전문가 전우경
선천적으로 아이의 피부 감각이 예민해서일 수 있고, 씻기와 관련한 부정적 경험에 대한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씻은 뒤 옷을 새로 갈아입을 때 거부감이 들어서일 수도 있고요. 아이가 감각 반응이 예민한 편이라면 씻을 때 물 온도나 욕실에서 나는 소리, 비누 냄새 등 여러 가지 감각적 자극을 최소화해보세요. 씻는 것에 대해 엄마가 강경한 태도를 취하거나, 무리하게 깨끗이 씻기를 요구하면 아이의 부정적 반응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씻기에 호감을 갖게 하는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가령 아이가 혼자 씻으려는 시도를 하면 스티커를 주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한 번 더 할수 있는 특권을 주는 방식 등으로 동기부여를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유치원 교사와 협의해 부모와 교사가 함께 노력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솔루션 2 신경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아이가 세수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세수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예를 들어 “세수를 해야 멋있어진다”라든지, “세수를 해야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좋아한다”는 식으로요. 그림책이나 동화를 활용해 교육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즐겁게 놀 때 “놀이가 끝나면 세수를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자연스럽게 이야기해보세요. 그러나 억지로 시켜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원치 않을 때 하기 싫은 일을 계속 강요하면 거부하는 심리가 더욱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양치와 세수를 이른 저녁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실컷 논 뒤 피곤한 상태에서는 싫어하는 일을 더욱 하기 싫은 법이니까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관적으로 꾸준히 아이를 설득해 고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솔루션 3 아동 발달 전문가 한춘근
우선 아이가 씻는 행동 자체를 싫어하는 건지, 욕실이라는 공간에 들어가는 것이 싫은 건지부터 확인해보세요. 혹시 이전에 아이가 씻는 동안 불쾌감이나 공포, 두려움을 느낀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것도 필요하고요. 실제로 엄마가 때를 너무 세게 밀어 씻는 데 두려움이 생긴 아이도 있습니다. 이럴 땐 훈육보다 놀이가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욕실에 들어가 씻는 과정을 자연스러운 일로 인지할 수 있는 놀이를 제안해보세요. 비눗방울 놀이나 물총 놀이 등 물에서 놀이를 충분히 즐긴 뒤 아이를 씻겨도 좋습니다. 씻는 동안 음악을 틀어 기분을 좋게 해주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놀이공원에 갔다 와서 씻지 않으면 다시는 놀이공원에 갈 수 없어”라는 식으로, 씻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때는 최대한 부드럽게 말해야 합니다.
[출처: 베이비 | 강영선/유진아/손석한, 전우경, 한춘근 / 링크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