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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전문가 이영숙 박사 제안연령 & 출생순위별 맞춤 인성 교육법

청소년 우울증 1위, 자살률 1위인 나라에서 인성 교육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인성은 전 연령에 거쳐 꾸준히 완성되어야 하는 개념이지만, 인성 교육에도 분명 최적기는 있다. 성품을 교육에 접목해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만들어 보급한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학자이자 인성 교육 전문가 이영숙 박사(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에 따르면, 인성 교육을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유아기'다. 이 시기에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사람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느냐는 평생에 걸친 인성 형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영숙 박사가 말하는 자녀의 연령별로 꼭 챙겨야 할 인성 교육법과 출생순위별로 달라지는 인성 교육법.

◇연령별 인성 교육법

[유아기]

유아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를 이루는 시기다. 이 시기에 들려주는 부모의 말 한마디는 자녀의 평생 삶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출생 후 5세까지의 경험이 한 인간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 시기의 대화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성을 키우는 대화법 말보다 스킨십을 많이 해준다_껴안아주고, 볼을 비벼주고, 어루만져주고, 흔들어주면서 다정한 표정으로 대화하는 것을 통해 자녀는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낀다. 이런 충만한 사랑을 느껴본 아이가 성품 좋고 우수한 사람으로 자라난다.

자존감을 세워주는 말을 해준다_ 유아기 교육의 핵심은 자존감을 세워주는 것이다. "엄마는 너 때문에 행복해" 등 자존감을 세워주는 부모의 말 한마디가 자녀의 미래를 행복하게 만든다.

성품을 칭찬하고 훈련시키는 말을 해준다_ 잘못된 칭찬은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 예를 들어 "네가 엄마 말에 따라주어서 고맙구나" "네가 짜증 내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로 말하니까 정말 기분이 좋아" 식이다.

엉뚱한 질문을 해도 당황하지 않는다_ 아이들의 상상력은 무한대다. 아이가 엉뚱한 질문을 할 땐 "어떻게 그런 창의적인 생각을 했니? 넌 참 독창적인 아이야. 앞으로 큰일을 할 사람임에 틀림없어" "글쎄 네 질문이 너무 어렵네, 우리 함께 그 답을 찾아보자" 라는 식으로 대답해보자. 아이가 아무리 엉뚱한 질문을 해도 "그런 건 몰라도 돼" "그걸 말이라고 하니" 식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뭉개는 말은 금물이다.

[아동기]

아동기는 아이의 자존감을 부모가 발전시켜야 하는 시기다. 특히 부모가 들려주는 말이나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가 자녀의 자존감을 키워준다. 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귀중한 사람인지 인식하게 된다. 이런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한 자아인식, 자신감, 소속감 등으로 발전해 세상을 이끄는 지도자로 성장하게 만들어준다.

인성을 키우는 대화법 부모의 말투를 바꾼다_자녀에게 강요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친절하고 따뜻하게, 또 진실하고 자상하고 관대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잊지 말자.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준다_ 이 시기 자녀들은 잘한다 잘한다 할 때 더 잘한다. 따라서 칭찬과 격려가 필수다.

강요보다 동기 유발을 할 수 있도록 대화한다_"해라" "하지 마" "했니?" 이런 말보다 "이렇게 한 것이 너의 최선을 다한 것이니?" "네가 정말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면 지금 무엇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네가 다음 시험을 잘 보고 싶으면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니?"라고 말을 바꾸어보자. 부모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아 욱하는 마음 대신 자신을 반성하며 인성 깊은 아이로 자랄 것이다.

부부의 화목이 우선이다_성품 좋은 자녀로 키우고 싶다면 가장 먼저 부부가 서로 존경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모 심은 데 모 난다'는 말이 있듯이 부부가 서로 존경하면 자녀 역시 부모를 존경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부부가 서로 무시하면 자녀도 부모를 무시하게 된다. 화목한 부부, 편하게 대화하는 부부의 모습이 아이들로 하여금 부모와 대화를 나누고 화목하도록 이끌어준다.

일관성 있게 말한다_ 한 번 안 된다고 한 것은 끝까지 안 된다고 해야 한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반항하고, 혹은 집을 나간다고 소리 지르더라도 안 되는 것을 되게 해서는 안 된다. "네가 아무 이유 없이 학교에 안 가고 무단결석하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니야. 엄마와 아빠는 네가 책임감 있게 학교생활을 하길 원해"라고 명쾌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성취보다 성품을 칭찬한다_성적이 우수할 때 칭찬해주기보다는 점수가 안 나왔을 때 격려해준다. "엄마는 네가 공부하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안단다. 네가 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렴. 아동기에 부모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자녀는 좋은 성품을 지닌 아이로 자라날 것이다.

[청소년기]

질풍노도의 시기인 청소년기 자녀들은 특별히 자신에 대해 예민하게 성찰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열등감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하고, 열등감을 감추려는 행동으로 건방진 태도로 부모의 신경을 긁기도 한다. 이 시기에는 자녀와 화목한 시간을 갖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다소 힘겹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넘기면 부모 스스로 다시 한 번 성찰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와 평생 잘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예민한 자녀를 포기하거나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성을 키우는 대화법 자녀가 지나치게 버릇없이 말하더라도 절대 화내지 않는다_청소년기 자녀에게 욱하거나 화내는 것은 금물이다. 이때의 키포인트는 자녀와 잘잘못을 따지면서 싸워서는 안 된다는 것. 부모의 마음과 느낌, 욕구를 비판 없이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방진 태도를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더라도 잠깐 멈춘다_섣불리 자녀를 책망하면 관계를 망칠 수 있다. 도저히 참지 못하겠더라도 크게 한 번 숨을 내쉬고 마음을 다스린 후 자녀의 내면세계를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청소년기 자녀는 건방진 태도로 자신의 열등감에 방어막을 친다는 점을 잊지 말고, 책망보다는 칭찬과 격려로 건방진 태도를 다스려주자.

무기력한 자녀에게 적극적으로 자존감을 세워주는 말을 해준다_짜증과 무기력, 무관심으로 낙심에 빠져 있는 자녀에게 적극적으로 자존감을 세워주는 말을 들려주자. 세상을 향한 열등감과 두려움을 그들은 그렇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너는 우리 모두에게 참 귀한 사람이란다. 우리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 네가 마음만 먹으면 된단다" "차근차근 해봐. 너는 잘할 수 있어" 등의 말로 자존감을 세워주는 것이 세상을 향해 자신감을 갖게 하는 힘이 된다.

분노의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준다_자녀가 분노를 드러낼 때 부모가 예민해지면 안 된다. 부모가 유머를 갖고 여유 있게 행동하면 자녀가 감정을 더 잘 다스리게 할 수 있다. 분노가 폭발할 것 같은 예감이 들면 밖으로 나가 산책이나 운동을 하거나 각자 방으로 들어가 안정을 취한 후 다시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분노를 다스리는 각자의 비법을 전수해주는 것이다.

◇ 출생순위별 인성 교육법

외동아이를 위한 인성 교육법

첫째 아이를 위한 인성 교육법

둘째 아이를 위한 인성 교육법

막내 아이를 위한 인성 교육법

순종하는 성품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_막내라고 모든 것을 다 받아주면 문제아로 자라기 십상이다. 절제와 인내의 성품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며 부모는 형제들 간에 차등 없는 양육 태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책임감 있는 성품을 길러준다_ 책임감을 가르쳐서 막내에게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워주는 훈련을 해야 한다.

부모와 독립된 생활 환경을 만들어준다_다른 형제와 함께 방을 쓰게 해서 부모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을 줄여야 한다.

특별대우하지 않는다_ 막내들은 은연중에 특권의식을 갖고 자란다. 막내 아이에게 평정심을 유지하며 엄격할 때는 엄격하게 훈계할 수 있도록 부모가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격려한다_ 막내 아이는 손위 형제들보다 선택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막내는 틀 안에 넣으려 하기보다는 자유를 주어 선택하게 하는 것이 좋다.

막내의 침묵을 기다려준다_ 막내는 말은 하지 않지만 자신의 가정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에 민감하게 영향받고 있음을 명심한다. 그들의 침묵은 불참이 아니다. 다만 조용히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막내를 부드럽게 가족 안으로 이끌어주고 참여시키는 부모의 배려가 필요하다.

취재_정은혜·정희순 기자 | 사진_안호성, 이상윤, 박원민 | 모델_노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