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법 배우니 혼자하는 공부도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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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1-09-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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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대전문지중학교
사교육 절감 목표 자기주도학습 강조
맞춤형 학습 코칭·스터디플래너 제공
구조화 학습법 특강 등 공부법 지도
이색 방과후프로그램으로 적성 발굴도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문지중학교는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지닌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기본에 충실한 학생 중심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과학습과 함께 독서, 예술, 스포츠, 진로 등 전인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도록 돕고 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인한 교육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맞춤형 학습 코칭 등을 통해 학력 공백을 없앴으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특기적성 개발에도 힘을 보탰다. 올해는 실습실 및 기자재를 준비해 인프라를 확충했으며 철저한 방역 아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새로운 변화 속에서 대전문지중만의 자기주도학습과 방과후학교를 살펴보고자 한다.
◆스스로 하는 공부에 자신감 충전
대전문지중학교는 2017년부터 사교육 절감을 목표로 자기주도적 학습과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한 강연을 아래와 같이 개최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할 분위기를 조성했다.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학습의 부작용으로 학생 간 학력 격차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수업의 장점을 꼽는 경우도 있다. 3학년 곽이영 학생은 온라인 수업에 대해 ‘스스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어렵거나 좀 더 알고 싶은 부분을 인터넷이나 자료 검색 등으로 확인할 수 있어 교실에서 수업할 때보다 좀 더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가 좀 더 성장한 느낌입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렇듯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학교는 맞춤형 개별 상담을 비롯해 다양한 학습 코칭을 마련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학습법을 몰라 자기주도적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나 공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에 비해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아 고민인 학생, 자신의 적성을 찾지 못해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스터디 플래너를 제공하거나 자습서나 문제집, 학습 코칭 관련 도서를 전달했고 전문 강사를 초빙해 맞춤형 학습 코칭을 제공했다.
스터디 플래너 활용을 희망한 1학년 학생들은 담임교사가 일간, 주간, 월간으로 계획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했다. 이후 매주 점검을 통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학습 실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 2~3학년은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교과 교사와 매칭했다. 이 학생들의 학습 자신감 향상을 위해 문제집과 학습 코칭 도서 등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1:1 맞춤형 지도를 통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3학년 희망 학생 16명을 대상으로는 자기주도 학습 교실을 마련해 총 4시간에 걸쳐 구조화 학습법 특강을 실시했다. 특강은 ‘구조화학습법’의 저자인 이종희 강사로 첫 시간에는 ‘~해야 한다에서 ~하기로 선택한다’는 내용으로 학습동기를 북돋아 주었으며, 두 번째 시간에는 ‘최상위 1%의 비밀 구조화 학습법’을 실습을 통해 배웠다. 다음날인, 세 번째 시간에는 ‘탁월함을 위한 5가지 습관’으로 브레인스토밍, 세줄 배움 일기 등 지식이나 행동을 구조화해 습관이 되도록 하는 방법을 배웠다. 마지막 시간에는 ‘새로운 창의성과 새롭지 않은 창의성’이라는 신선하고 생각할 내용을 제시하며 마무리를 했다. 이종희 강사는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욕 학생들은 시간 관리 플래닝, 노트 요약·정리법 등을 배우고 자신만의 학습 전략을 세우는 방법을 터득해 좀 더 즐겁고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공교육도 잡아주는 자기주도학습
대전문지중은 사교육 절감과 창의력 신장을 위한 비대면 행사를 개최했다. 먼저 원격수업 플랫폼인 EBS 온라인 클래스를 활용해 ‘사교육과 선행학습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동영상을 제시했다. 동영상 시청 후 사교육 절감을 주제로 실시한 표어 짓기, 삼행시 짓기, 영화 포스터 패러디 3개 분야에서 학생마다 기발한 상상력을 재치 있게 발휘했다. 학생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많은 작품을 제출했는데 ‘자기주도 성적쑥쑥 가정경제 함박웃음(이채린, 1학년)’, ‘공들이자 공교육, 사라져라 사교육(위지윤, 2학년)’, ‘학원으로 뚜벅뚜벅 학교에선 꾸벅꾸벅(유현명, 3학년)’과 같이 참신하고 기발한 작품이 많아 학생들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과 톡톡 튀는 끼를 느낄 수 있었다.
◆재정비 마친 방과후학교
2019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면 만족도가 평균 97~98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은 농구, 탁구, 티볼, 요가, 방송댄스 등 스포츠 프로그램이고 컴퓨터와 관련된 프로그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외부 프로그램위탁운영자들의 프로그램의 만족도가 높았던 원인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개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요리반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아쉽게도 반이 개설되지 못한 부분과 3D프린팅, 코딩 프로그램을 배운 뒤 이를 응용한 활동이 부족했던 점 등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보완해 2020년에는 학생들이 배우고 싶어 하고 활용 폭이 넓은 프로그램을 개설하고자 노력했다.
새 학기 시작 전에 학생들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자 두 차례 공고했고 심사를 통해 열 명의 강사들을 선발했다. 이에 더해 적절한 시설과 도구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학교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특기와 적성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교장 선생님의 교육철학에 따라 먼저 방송 댄스와 요가를 하기 위해 교대로 사용했던 무용실을 확충했다. 또 유성구청의 지원금을 받아 낙후된 가사 실습실의 일부를 개선·보완해 제과제빵반 등 다양한 요리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시설구축 및 실습 기자재를 구비했다. 이외에도 코딩 프로그램을 응용할 수 있는 로봇 코딩 및 오조봇 교구를 구비해 개별 실습을 하도록 했다.
이러한 학교 실습 공간 신을 통해 2학기에는 남자 농구반, 제과제빵반, 3D 프린팅, 로봇 코딩반 등을 2학기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11월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코로나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계속되는 온라인 중심의 수업이 지루하기도 하고, 특기와 적성을 계발하기 위해서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활동 중심의 수업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전문지중학교의 방역 노력을 신뢰한다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코로나 전파 방지를 위해 모둠별 활동이나 대면 및 접촉 활동을 할 수 없어 교과 공부에만 치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을 통해 새로운 적성을 발굴해주고 건전한 취미활동에 도움이 되며 나아가 진로 탐색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