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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부모 "엄마 아빠는 신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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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16-08-31 19:24
  • 조회 : 3,7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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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 인생의 조력자'라는 사실 인지시켜야

[연재] 상담심리전문가 김정옥의 육아칼럼

부모는 '아이 인생의 조력자'라는 사실 인지시켜야한다. 허그맘


아빠와 아이의 놀이를 관찰한 적이 있다. 8살 아들이 아빠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동안 아빠는 애써 웃으며 참기만 했다. 아버지에게 이렇게 항상 참기만 하는지 물었다. “참으려고 노력하죠. 참다 참다 폭발하면 막말이 나갑니다. 니가 사람이냐고 고함을 치기도 합니다. 참다 보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이 부모는 사십이 다 되어 낳은 아이가 귀하다 보니 아이가 원하는 것을 바로바로 해줬다. 그리고 아이가 무엇이든 성과를 보이면 “최고야, 정말 잘했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늘 지지해 주었다. 아이는 자신감 있는 것은 반복해서 성과를 보이며 인정받기를 원했고 노력을 요하는 글씨 쓰기나 정리하기, 승리가 보장되지 않은 게임 등은 회피하게 되었다. 유치원에 다니는 동안은 창의적이고 독특한 성향을 인정받았고, 특히 공룡이나 동물에 대한 박식함으로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는 더 이상 유치원처럼 지지를 받을 수 없었다. 학교에서는 독특함 보다는 배려와 협력을 잘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과제를 마치며 정해진 규칙과 질서를 잘 지키는 아이들이 칭찬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학교부적응으로 소아정신과에 내원한 아이는 다각적인 검사를 통해 모든 사람이 자신을 싫어한다는 잘못된 생각과 슬픈 정서를 가진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부모에 대한 첫 교육은 '더 이상 참지 말라'는 것이었다. 아이가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이야기를 하되 비난 없이 아이의 행동으로 부모가 받는 영향과 감정을 설명하도록 했다. 두 번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장 들어주지 않으면 분노를 표출하는 아이의 요청을 즉각적으로 돕거나 들어주지 말고 좌절을 견딜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었다. 세 번째 방법은 스스로 자신의 일을 도움 없이 감당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고 가족들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역할을 분담해 주도록 하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까지 해온 방법들이 있기에 아이의 강한 저항이 예상됐다. 아이가 요청한 것이 당장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이 힘들어서 화를 낼 수도 있고 더 강력한 떼쓰기로 부모를 움직이려는 시도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는 문제를 해결해 주고 소원을 들어주는 신이 아니다. 그저 힘든 감정을 공감하고, 견디며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상한 감정에서 빠져나오기를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아이들도 부모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부모가 화를 내는 것이 폭력적이지만 않다면 잘못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아이의 행동이 부모의 불안을 자극하기도 하고, 때론 부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아이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바닥이 날 때도 그렇다. 아이들도 알아야 한다. 부모는 신이 아니어서 화를 내기도 하며 부모를 위해 아이들도 배려하고 양보하는 방법들을 알아가야 한다. 타인을 배려하고 도울 수 있는 아이는 도움을 받기만 하는 아이보다 자존감 높은 아이로 자라간다.

*김정옥 칼럼니스트는 단국대 일반대학원 교육학 석사 졸업 후 아동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의정부센터에서 놀이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PET 부모교육 강사, 경민대 아동보육과 겸임교수, 세움장애인IL센터 이사 및 자문 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칼럼니스트 김정옥(1hugmom@naver.com)

[출처 : 베이비뉴스 / 링크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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