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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풍습, 아이와 함께 따라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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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15-03-05 14:40
  • 조회 : 3,7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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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불놀이, 부럼깨기, 잣 점치기 등 주목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3월 5일(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이다.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의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로서 그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 보는 중요한 명절이었다. 옛부터 대보름날에는 약밥, 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 부럼 등을 먹고,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놀이를 하며 한 해 풍요를 기원했다고 한다.

아이에게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문화 '정월대보름'을 알려주고 싶다면 몇 가지 풍습을 함께 따라해보자. '아빠, 놀아 줘요!'(명로진 저, 대교북스캔, 2008), '현무경과 법'(손병욱 저, 중화출판, 2006), '조선의 민속놀이'(도유호 저, 푸른숲, 1999), '천문학'(박창범 저,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7), '조선의 상식'(최남선, 최상진 저, 두리미디어, 2007), '세 아이 영재로 키운 초간단 놀이육아'(서안정, 푸른육아, 2007) 등의 서적을 참조해 정월대보름 아이와 할 수 있는 풍습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정월대보름날 밤 한 아이가 서울 오목교 아래 안양천변에서 지자체가 마련한 정월대보름 쥐불놀이를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정월대보름날 밤 한 아이가 서울 오목교 아래 안양천변에서 지자체가 마련한 정월대보름 쥐불놀이를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쥐불놀이

신나는 놀이가 별로 없던 시절, 과거 쥐불놀이는 그야말로 '환상특급'이었다. 깡통에 불씨를 넣고 힘차게 돌려대면 번쩍번쩍이는 큰 불바퀴가 어깨 옆에 그려졌고, 먼 곳에서는 사람 없이 불만 둥글둥글 굴러가는 신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쥐불놀이는 과거 농경사회, 풍년을 기원하고 나쁜 액을 몰아내고자 하는 바람에서 생겨났다. 실제로 이 놀이는 들판의 마른 잔디에 붙어 있는 해충들의 알과 유충 등 모든 잡균들을 태워 없앨 뿐 아니라, 언 땅에 온기를 줘 잔디뿌리가 잘 뻗어 새싹들을 무성히 돋게 했다. 때문에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대보름날 즈음엔 꼭 이 놀이로 논둑과 밭둑에 쥐불을 놓아 한 해 농사의 성공을 소망했다. 어떤 지방의 속신에 따르면 새해의 운수가 쥐불같이 성하라고 축하하는 놀이라고도 했다.

지금은 농경사회가 점차 약화되면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됐지만, 아직은 각 지역별로 정월대보름 행사의 일환으로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쥐불놀이 재현 모임이나 학교, 지자체 등에서 행해지는 대보름 잔치에 참여하면 아이와 제대로 된 불놀이를 즐겨볼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빈 깡통에 못으로 구멍 여러 개를 뚫는다. 깡통 안에 관솔과 나뭇가지를 넣고 불을 붙인 다음, 철사줄을 매달아 돌린다. 그러면 웽웽소리를 내면서 관솔과 나뭇가지가 바짝 탄다. 원심력이 클수록 화력도 커진다. 깡통을 돌리며 누구의 불이 더 잘 타오르나 경쟁을 해도 좋다.

이 놀이를 할 때는 만 5세 이상 아이들을 데리고 하는 것이 좋다. 또 위험하기 때문에 반드시 부모와 함께 해야 한다.

◇ 부럼깨기

잣, 날밤, 은행, 밤, 호두 등을 깨무는 것이다. 이렇게 단단한 것을 깨물며 '1년 열두 달 동안 부스럼을 앓지 말게 해 주십시오'하고 비는 풍속을 '부럼 먹는다'고 한다.

이 풍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분명히 말할 수는 없으나 중국이나 일본의 풍속을 보면 정월 초에 단단한 엿이나 과실을 먹어서 이를 단단하게 한다는 설이 있다. 또 조선에서는 대보름에 고기구이를 먹는 것을 따로 산적이라 하는 이유도 정월 초 혹은 대보름에 이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부럼으로 먹는 과실을 보면 잣, 호두, 밤 등이다. 껍질이 단단한 과실로 본래를 이를 단단하게 하려고 먹었던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이런 과실 외에 따로 부스럼 나지 말라는 '부럼'이라는 것도 있었는데 훗날 뒤에 두 풍속에 한데 합쳐져 과실을 깨무는 것이 부스럼을 예방하는 것이 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부럼을 먹을 때는 소원을 빌고 나서 첫 번째 깨문 것을 문 밖으로 던지고 '부럼이요'하고 외친다. 그러면 1년 내내 자기 몸에 부스럼이 나지 않고 건강하고 이도 튼튼해져 음식물을 잘 먹게 된다고 믿었다.

땅콩, 호두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견과류를 구매해 아이와 단번에 깨물어 보자. 요즘에는 대보름날을 앞두고 땅콩, 호두, 잣, 밤 등 각종 견과류가 함께 들어 있는 부럼 패키지를 판매하기도 한다.

◇ 점치기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의 풍·흉을 미리 점쳐 한 해가 무탈하기를 기원했다. 정월대보름에 달빛이 붉으면 그 해에 가뭄이 들고, 희면 장마가 질 징조라든지,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가 가장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길하다든지, 한 자가 되는 나무를 뜰에 세워놓고 자정에 달빛이 나무에 비치는 그림자의 길이로써 그해의 풍흉을 점친다든지 하는 것들로 말이다.

또 콩을 물에 불려 콩점을 치기도 하고, 풍세가 고우냐 사나우냐로 그 해 농사의 흉풍을 점치기도 했다.

아이들과 간단한 도구들로도 정월대보름 간단한 점치기 놀이를 할 수 있다.

먼저 긴 꽂이에 잣을 살짝 꽂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잣에 불이 붙는 순간 꽂이를 위, 아래, 좌, 우로 흔들면서 "나의 1년은 어떨까요?"하고 묻는다. 잣에 붙은 불꽃이 사그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면 올 한 해는 운이 아주 좋다는 의미.

생각보다 활활 타오르지 않아 아이들이 시무룩할 때는 위, 아래, 좌, 우로 조금 흔들어주자. 불꽃이 산소와 만나 잘 타오른다.


[출처 : 베이비뉴스 / 링크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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