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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13-09-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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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나라 부모는 사교육에 관심이 많을까? 그 기저에는 사농공상의 유교적 가치관에 따라 무조건 공부를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열은 부모로 하여금 불안 심리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녀에 대해 조급증을 갖게 하여 선행학습을 통해 다른 학생들보다 내 아이가 더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자녀에게 사교육을 받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부모 자신의 가치관 부재 및 올바른 부모 역할의 몰이해, 사교육 시장의 마케팅전략, 상급학교의 수업 비중 등등에 의해서도 부모들은 사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누리과정으로 인한 국가의 교육과 보육비 지원으로 인해 절약된 돈을 사교육비로 사용했고, 누리과정의 시행 이후 사교육 참여율이 더 증가했다는 육아정책연구소의 조사결과(2012)는 우리나라 부모들이 사교육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어려서부터 경쟁적인 상황에 내몰리고, 부모의 만족이나 요구에 따라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과연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사교육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아이들은 모두 우등생이 될 수 있을까? 해마다 성적을 비관하여 자살하는 아동·청소년의 수는 왜 증가하는가? 사교육은 이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가? 이 시대를 사는 부모는 자녀를 위해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가? 영유아 무상보육·교육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사교육에 대한 부모의 부담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2012년 영유아 사교육비가 연간 2조 7,000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2%에 달하였다는 조사결과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최근 비영리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유아의 사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를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그 결과, 초등학교 입학 이전에 10명 중 7명 정도의 아동이 국어, 영어, 수학, 예체능, 제2외국어 등과 같은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사교육이 과연 아이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당당하게 ‘그렇다’고 답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비용을 들여 아이들을 사교육 현장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부모가 아는 것이다.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부모와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이 단순하고 어렵지 않은 것들이다. 그러나 부모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 알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교육 없이 아이를 우등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가 되기 전에 부모교육을 받음으로써 부모로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부모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어떤 부모가 되고자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이를 통해 부모로서의 가치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사교육 없이 자녀를 훌륭히 키워낸 부모들의 경우를 살펴보면 대단하거나 어마어마한 역할을 수행했던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 부모가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려는 노력을 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이를 위해 가정에 TV가 없고, 독서를 통해 지식을 쌓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면 아이는 호기심이 생겨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능력이나 태도를 자연스럽게 발달시킬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자신의 속도에 맞춰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해주고 활동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면 된다.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와 자녀는 백과사전을 찾거나 다양한 관련 자료를 함께 찾아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아이는 책을 가까이 하게 되어 스스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됨으로써 자기 주도적인 학습으로 유도한다. 즉, 아이 스스로 자신의 발달 속도와 능력에 맞는 학습을 하게 됨으로써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우등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부모는 사교육에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자. 부모가 더 이상 사교육에 연연하지 않으면 아이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함으로서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그리고 자신의 삶에서 우등생이 될 것이다.

[출처 : 굿네이버스-나눔인&칼럼 / 링크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