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 안착 위한 첫 단추…자기주도성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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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1-12-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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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자기주도성, 삶과 앎이 하나되는 교육, 인구 절벽 시대 한 명의 학생도 놓치지 않는 교육 등의 요구에 따라 고교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이 대표적인 예다. 고교학점제는 '경쟁'보다 '협력'을 지향하고, '수동적' 수업 참여자였던 학생들을 '능동적' 진로 설계자로 성장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학교는 학생 중심의 학업설계 및 핵심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결정해 이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자로 거듭나야 한다. 이러한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의 첫 단추는 바로 '진로학업설계'이다.
◇진로학업설계학교 운영=대전시교육청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공모를 통해 2021학년도 진로학업설계학교 6곳(대전둔산여고, 충남여고, 대전대신고, 대전성모여고, 서대전고, 중일고)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진로학업설계 학교의 주요과제는 △진로학업 지도설계팀 구성을 통한 진로학업 상담 △학업계획서 작성 지도 △수강과 개인 시간표 관리 △다양한 진로 및 검사도구를 활용한 진로적성검사 및 검사결과의 활용 △진로·학업설계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 등 학교별 진로학업설계 지도 계획 구안 △진로학업상담(진로·과목선택·과목 이수 설계·학업관리 상담) 운영 △진로학업설계 자료 개발 보급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단위학교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교원의 학업설계 상담 역량 강화, 학생 맞춤형 개별화 교육 실현 및 진로학업설계 우수 모델 발굴 및 확산 지원에 조력한다는 계획이다.
◇진로학업설계학교별 주요 운영 사례=대전둔산여고는 '진로탐색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학생 맞춤형 진로학업설계'를 중점으로 진로학업설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학년 KCMII 대학전공선택검사, 2학년 Holland's SDS전공탐색 검사 후 전문가 해석 연수를 실시해 학생이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진로목표를 구체화하며 과목선택 및 진로 탐색 활동을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학년별로 차별화된 진로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학년은 진로 비전 및 동기강화 캠프와 계열 및 학과 탐색, 학교생활전략, 주요과목 공부법 멘토링 캠프를 진행했으며, 방학 기간 중 지역대학연계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희망 하는 대학과 학과의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학년은 학생의 구체적인 진로 목표에 맞는 체험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가정신, 미래학교, 크리에이터, 정치경제, 진로독서 등 5개의 캠프 프로그램과 온라인 직업인 특강을 실시하고 의생명공학 및 생명과학 캠프를 통해 관련 분야의 심화 진로탐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특히 진로 미결정으로 인해 진로학업설계를 어려워하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교사-학생 멘토링을 실시해 학생들의 개별 문제 상황에 맞게 학과선택, 교과학습법, 학교생활관리, 과목선택 등 학업설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대전성모여고는 학생의 능동적 진로 학업 설계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 개인별 진로 정체성 탐색을 위해 다양한 심리 성격 검사 및 진로 적성 검사, 전공 선택검사를 실시한 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급 담임교사, 진로 진학 상담 교사, 교육과정 담당 교사 등과 함께 진로 멘토링을 진행했으며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지역사회 연계 진로진학 지원단을 학기초부터 운영해 진로 진학 탐색 활동에 내실을 기했다. 지역사회 연계 진로진학 지원단의 적극적인 진로진학 탐색 지원을 통해 실제 직업 활동에 대한 현장감있는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었고 지역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문 선배들과의 교육활동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진로 방향성에 대한 현실적인 비전을 확립할 수 있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지역 우수 대학과의 적극적인 학문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를 통해 대학 전공 학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전공 관련 인지적 역량을 향상시키는 등 학생들을 전공 적합성을 신장시켰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진학 계열에 대한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카데미를 진행했으며 실제 대학 교수님들과의 특강에 이어 본교 교사들의 후속 지도 과정을 함께하면서 학생 개개인별 진로 과제를 심화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중일고는 교사의 역할을 '학생이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 및 학업을 설계하고 학습해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로 상정하고'학생의 진로코칭 길잡이'를 위해 원격으로 커리어 진로 코칭 연수를 실시했다. 학생들의 주체적 진로역량 강화, 진로 선택 및 목표 달성 등을 위해서는 교원들의 진로학업설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송난희 중일고 교사는 "교사의 학생 맞춤형 진로학업설계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연수 운영에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은 상태로 협력적 학교문화 정착에도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대신고는 학부모가 대학과 학과를 서열화,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 사회를 예단, 학생을 미성숙한 존재로 바라보는 상황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6회에 걸쳐 학부모 아카데미 개최를 진행했다.
대학 입시를 배제한 활동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적성과 진로에 따른 진로학업설계활동이 현재의 대입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주고, 이후 대입에서도 이런 방향성이 변하지 않음을 확신시켜 주고자 노력한 것이다. 대학 입학사정관을 초청해 학교의 변화 노력이 대입에서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인식시키는 기회가 됐다.
이진회 대전대신고 교사는 "학부모가 지지하고 공감하는 고교학점제와 진로학업설계학교 운영이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의 키(Key)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적성을 발견하고 이에 맞는 진로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진로학업 상담, 진로적성 검사, 학업계획서 작성 지도, 관련 자료 개발도 중요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학부모들의 생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진로학업설계 학교 운영으로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안착과 학생 중심 학업 설계 및 자기주도 능력을 신장해 공교육 신뢰도 향상에 노력하겠다"며 "학생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여 실행하는 학생 중심의 교육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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