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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학습법 만들어 '진짜 공부' 시작…사교육 없어도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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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1-12-14 08:56
  • 조회 : 4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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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교육청 '사교육 없는 학습 실천' 우수사례

 

입시 경쟁 등으로 인해 사교육은 현재 아이들의 공부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돼버렸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다른 아이보다 학원을 덜 보내면 우리 아이가 뒤처지진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에 사교육을 찾게 된다. 이런 가운데 사교육 없이도 자기주도학습 등을 통해 공부의 의미를 찾아가는 학생들이 있다. 지난 2일 대구시교육청은 '제9회 사교육 없는 학습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 입상한 총 16편의 우수사례를 홈페이지에 탑재했다. '사교육 없는 학습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은 사교육 대신 나만의 공부법 및 자녀 교육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꿈과 진로를 찾아가는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2013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만촌초등 엄지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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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촌초등 엄지민 학생은 학습 플래너를 활용해 자신의 학습패턴을 관찰하고 실천가능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재능은 없다"

수학은 3단계로 나눠 개념정리 반복
영어공부는 대구시 화상영어 활용
원어민 선생님 피드백 받아 큰도움
 


엄지민 학생은 저학년 때부터 여러 과목 학원은 물론이고 예체능까지 많은 학원들을 다녔지만 4학년 때 '리더십 캠프'를 다녀온 후 생각이 변했다. 혼자 공부하는 것을 선택했고, 부모님도 학원을 강요하지 않았다.


엄지민 학생은 학습 플래너를 활용해 학습패턴을 관찰하고 효율적인 공부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무리한 계획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도 있었고, 예상보다 2배 가까이 더 걸리는 일들도 있었다. 하지만 하루 계획과 예상시간을 적어 다음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하는 방식으로 지금은 노력을 통해 성취할 수 있을 정도의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

엄지민 학생은 도서관과 박물관의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교과서에 발췌된 내용과 관련된 도서를 읽어볼 수 있고, 교과서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직접 보거나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만의 과목별 학습 방법도 있다. 수학의 경우 개념을 1차적으로 꼼꼼히 눈으로 읽고 2차적으로는 소리내어 읽는다. 이후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설명을 하고, 마지막으로 노트에 개념을 정리한다. 오답노트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영어 공부는 혼자 공부하기가 어려워 '대구시 화상영어'를 활용하고 있다.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영어일기를 원어민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과학 실험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하고 있다. 실험영상뿐 아니라 개념설명 영상도 있기 때문이다. 엄지민 학생은 "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나중에 친구들에 비해 뒤처지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 적이 많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스스로 공부하는게 더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지금은 나만의 공부법을 통해 공부의 재미를 느끼며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교동중 이은지 학생 

요점정리
교동중 이은지 학생의 역사 요점정리 노트. 역사적 사건들의 배경, 전개, 영향과 의의 등을 한 장에 자세하게 정리해 반복해 읽는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신념과 용기로 도전ing"

사교육 대신 학교프로그램 적극 참여
바리스타 동아리·영어신문반 기자 등
공교육만으로 좋은 결과 낼 수 있어


이번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교동중 이은지 학생은 바리스타 동아리, 영어신문반 기자, 학교 도서관 사서활동, 교육청 토론 수업 등 사교육 없이 보낸 중학교 3년의 과정을 공유했다.


이은지 학생은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에게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귀찮다거나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 회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훗날 삶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은지 학생은 1학년 때부터 애정을 갖고 바리스타 동아리활동을 해오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교내 카페를 운영하고, 그 수익금으로 이웃 돕기를 실천하고 있다.
 동아리활동을 통해 바리스타 2급 자격증도 취득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로는 영어신문반에서 예체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기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직업에 대한 간접체험을 할 수 있고, 취재내용을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원어민 교사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영어학습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교내 도서관 사서활동과 대구서부교육지원청이 매주 토요일 중3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서부드림스쿨'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은지 학생은 "초등학교 때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 하나로 방과후수업을 신청했고, 이것을 계기로 학교생활과 공부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처음으로 생겼다"며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만으로 좋은 결과를 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중학생인 지금은 저만의 방법으로 좋은 결과를 얻고 있어 더욱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학원에 의존한 나머지 자신의 공부를 하지 못하는 친구나 후배들에게 신념을 가지고 자기주도적 학습에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상원고 손연우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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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고 손연우 학생은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정리하지 않기, 한 번에 요점정리를 끝내지 않기 등 나에게 맞는 요점정리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나 혼자서도 잘하는 거 보여줄게!"

학습플래너에 오늘·내일계획 정리
효율적 시간관리로 학습효과 최대화
휴대폰 잠금앱 활용해 공부에 집중


손연우 학생은 방학 때 수십만 원의 학원 특강을 수강한다거나 밤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어왔다. '나도 그렇게 해야 되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스스로 공부하기로 결정했다.

손연우 학생은 예습, 교과서 정독, 복습, 학습지 마스터 순서만 지킨다면 학교 수업에서 얻은 학습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고 한다.

많은 과목 수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예습은 과목마다 다른 방법으로 진행한다.

한 번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수업 시간 전 간단히 책을 훑어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만, 과학처럼 한 번에 이해가 어려운 내용이라면 학교 수업 전 EBS 강의를 듣고 개념문제를 푼 뒤 수업을 듣는 게 도움이 된다. 국어 문학작품은 여러 번 읽고 학습지로 정리한다.

학습플래너를 쓰면서 오늘 할 것과 내일 할 것을 정리하며 스스로 계획을 짠다. 과목도 많고, 시험범위도 넓어지는 고교 생활을 하다보면 과목별 시간 분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때 학습플래너를 활용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손연우 학생은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정리하지 않기 △한 번에 요점정리를 끝내지 않기 등 나에게 맞는 요점정리 방법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밖에 휴대폰의 '앱 시간 제한'과 '다운 타임' 기능을 통해서 휴대폰 사용시간을 제어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손연우 학생은 "학원을 다니지 않고 공부를 할 때 가장 좋은 점은 내가 스스로 계획을 짜고 유동성 있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사교육 없는 학습을 하면 직접 생각하고 고민하는 '진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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