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숙제했다고 거짓말한다면 추궁 대신 할 일 알려주세요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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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4-06-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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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숙제했다고 거짓말한다면 추궁 대신 할 일 알려주세요 (chosun.com)
[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숙제했다고 거짓말한다면 추궁 대신 할 일 알려주세요
[아이가 행복입니다]
Q. 9세 아이가 공부와 관련해 자꾸 거짓말을 합니다. 숙제를 안 했는데도 했다고 하고, 학원에 가고 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집에서 놀고 있는 식입니다. 학원을 많이 보내는 것도 아니고, 숙제하라는 잔소리를 많이 하지도 않는데 이러니 당황스럽습니다.

A. 유아기 아동들은 상상에서 비롯된 거짓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학령기 아동이 하는 거짓말은 이와 다릅니다. 실수를 했거나 잘못한 것을 모면하기 위한 의식적인 거짓말입니다. 이는 누군가를 속이려는 악의를 갖고 거짓말을 했다기보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혼나거나 혹은 미움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시작됩니다. 자기방어적인 거짓말이지요.
아이가 거짓말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이에 대한 적절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적절한 지도는 훈계를 한다거나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아닙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지도해주는 것입니다.
우선 아이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숙제를 안 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아이에게 “숙제는 했니?”라고 묻는다면 아이는 혼나기 싫어서 “했어요”라고 거짓말을 하게 될 거예요. 꾸중을 듣게 되더라도 사실을 고백하거나 거짓말을 해서 상황을 일단 피해가는 것 중 아이는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후자를 선택하는 게 아이에게 더 쉽기 때문이죠. 따라서 “엄마가 선생님께 들었는데 숙제를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라고 먼저 말하며 대화하는 것이 아이의 거짓말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추궁하는 대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부모 입장에선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하고, 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건지 의문이 들 거예요. 하지만 부모가 ‘왜’라고 묻기 시작하면 아이는 변명을 하게 되고, 이는 다시 또 다른 거짓말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학원에 가고 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집이라면 “왜 아직 집이야? 왜 학원에 안 갔어?” 대신 “학원에 늦겠다. 지금 바로 준비하고 신발 신고 나가서 전화해”라고 말해주세요. 이처럼 해야 할 행동을 알려주면 아이의 거짓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숙제나 학원 등 공부 문제로 아이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게 되면 부모는 당황스러울 거예요. 공부 잔소리를 많이 하지 않고, 학원도 적게 보내더라도 9세 아이의 입장에선 숙제하고 학원에 가는 것보다 놀면서 편하게 있는 시간을 더 좋아할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해주세요.